검찰이 이번 주 한명숙 전 총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 측은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법정 공방에 대비하기로 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20일 "한 전 총리와 관련해서는 조사를 다 마쳤으며 이번 주 중 기소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르면 21일 한 전 총리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상 뇌물죄로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지난 18일 소환조사에서 묵비권 행사로 일관했지만 추가 소환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5만달러(당시 환율기준 4648만원)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한 전 총리의 구속 가능성에 대해 "어디 갈(도주할) 분이 아니다"며 불구속 방침을 시사했다.

'한명숙에 대한 정치공작분쇄 공동대책위'는 현재의 변호인단 외에 강금실 전 법무장관,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포함되는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