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번째 주인공인 부산거주 김우웅씨..2년간 특실이용권 선물

KTX(고속철도) 이용승객이 19일 2억명을 돌파했다고 코레일이 밝혔다.

2004년 4월 1일 개통 이후 5년8개월(2천65일)만이다.

이용객 2억명을 인간 띠(1인 1.8m로 계산)로 연결하면 서울∼부산 거리(약 408km)를 441회 왕복하고 지구 둘레를 9바퀴나 이을 수 있는 것이다.

관심을 모은 2억번째 승객의 영예는 KTX를 처음 탄 김우웅(68.부산 사하구)씨가 차지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부산역에서 KTX 이용객 2억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고, 김 씨에게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KTX 특실 무료이용권을 전달했다.

김 씨는 경기도 부천에서 장모상(喪)을 치른 뒤 부인, 조카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4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부산행 KTX 129호를 타고 오후 2시 24분께 부산역에 도착했다.

코레일은 중앙전산시스템의 실시간 발매 카운트로 이 열차에 2억번째 승객인 김 씨가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차내 방송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전했다.

김 씨는 새마을.무궁화호만 이용해 오다 이날 처음으로 KTX를 탔다.

김 씨는 "부산에 볼 일을 앞두고 있어 빨리 도착하려고 KTX를 탔는데 뜻밖의 큰 행운을 얻었다"며 "돌아가신 장모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당초 이날 오후 2∼3시께 2억명 돌파를 예상했으나, 눈이 내리는 등으로 주말 예약이 크게 늘어나 예상 시간이 빨라졌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