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260여개 노동ㆍ시민단체 및 정당의 연합체인 '반MB공동투쟁본부'는 19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1천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이명박 정권 2년 심판 민중대회'를 열었다.

투쟁본부는 성명에서 "현 정권이 당선 2년째를 맞았지만 서민의 삶만 어렵게 만들었다.

정부는 노동운동 탄압을 중단하고 용산참사와 미디어악법 제정, SSM(기업형슈퍼마켓) 규제 등의 현안을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임성규 민노총 위원장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경순 전국여성농민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투쟁본부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등 단체와 민노당과 진보신당, 사회당 등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선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 수도권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고 등록금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현장에 전ㆍ의경 47개 중대 3천200여명을 배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100여명은 윤봉길 의사의 순국 77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요구하는 성명을 낭독했다.

수행자회는 성명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과거 전쟁의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밝힌 점을 환영하나, 일본 정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