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LG그룹이 남용 부회장과 권영수 사장 등 주요 CEO(최고경영자)들을 모두 유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계열사 인사를 단행했다.구본무 회장과 강유식 부회장과 함께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조준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승진자는 전무 이하 직급 뿐이다.모두 38명의 임원이 승진했다.박경준,이감규,전시문,정옥현,최진성,하삼철,황호건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한 단계씩 직급이 올랐다.

새로 선임된 31명의 상무에는 지난해 9월 첫 현지인 법인장으로 선임된 피트 반루엔 남아공법인장이 포함됐다.보직인사에서도 외국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CGTMO(최고유통채널책임자)인 제임스 닐 셰드 부사장이 북미지역본부 미국법인장을,프랑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릭 서데즈 상무가 프랑스법인장을 각각 맡게됐다.스웨덴과 베네룩스,캐나다 법인의 법인장도 현지의 부장급 가운데 선임했다.

사업본부장과 지역본부장들의 이동폭도 비교적 적었다.호주법인장 권순황 전무가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한국지역본부장 박석원 부사장이 북미지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중국법인장 조중봉 부사장이 중국지역본부장을 새로 맡게 됐다.

그동안 BS사업본부를 총괄했던 황운광 부사장은 CEO직속 신설 조직인 ‘커스터머 릴레이션십 부문’의 부문장으로 이동했다.신설 조직은 B2B 분야 서비스를 담당한다.

사업부 단위의 조직개편도 일부 단행됐다.에어컨사업을 맡아온 CAC사업팀이 사업부로 확대 개편됐다.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LG디스플레이에서는 정철동 생산기술센터장,구도회 패널 센터장,황용기 연구센터장 등 3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등 모두 16명의 임원이 승진했다.LG이노텍에서는 LED 사업부장 류시관 전무가 부사장으로,DN사업부장 정용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상무 승진자는 5명이다.

㈜LG에서는 조 대표의 사장 승진 외에 이명관 인사팀장과 황현식 경영관리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LG그룹은 내년 초까지 화학과 통신계열사 인사를 잇따라 단행할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