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시장 홍건표 · 사진)는 노사뿐 아니라 민간과 지방정부 부문까지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몇 안되는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다. 부천시는 노사민정 파트너십을 높이기 위해 본협의회와 실무협의회,업종별(택시 · 공공 · 제조)협의회와 각종 주제별 포럼(고용 · 직업훈련),워크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풀뿌리 고용해법의 새 모델이라는 '민관공동일자리희망본부사업'부터 노사정공동직업훈련,고용인적자원개발사업 등 추진하는 사업도 매우 다양하다.

부천시는 지난 4월30일 노동절을 맞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2000여 시민이 모인 가운데 노 · 사 · 정 3차 협약을 맺고 부천 소재 택시회사인 한남기업 등 각 단위사업장별 협약을 이끌어냈다. 1999년 1차 협약,2004년 2차 협약에 이은 것으로 이날 행사는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부천시장을 비롯해 한국노총부천지역지부장,부천상공회의소 회장,노동부 부천지청장 등 기관장이 참여했다.

부천시는 노사정협의회 활동 10년을 맞아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부천지역노사정협의회 10년사를 발간했다. 부천시는 이 모델에 대한 발전적 조언을 들으면서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 300여개 지자체에 배포했다.

부천시는 작업장 혁신 시범업체도 운영 중이다. 환경처리시설 운영회사인 ㈜우주엔비텍은 인력배치 전환 등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인력을 쓰고 있으며 노사 간 교육훈련위원회를 조직해 기술훈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 시범사업을 내년에는 각 업체별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110여곳에 달하는 부천지역 직업훈련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동안 추진해온 노사민정 정책과 훈련 정보망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008년부터 노동부 부천종합고용지원센터 안에 '민관공동일자리희망본부'를 설치해 고용지원서비스에서 소외돼 있는 취약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표준화 작업 자문단 회의를 거쳐 정책과 연계한 구체적 모델을 발굴해 제시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와 함께 2006년부터 노동부 고용인적자원개발지원사업 공모에 매년 선정돼 지역고용서비스 및 정책모델의 성과를 꾸준히 대외에 알리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