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따가운 눈총을 느낄 때마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고,내성적인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것은 자기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

최근 차관보급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에 지명된 박동우씨(영어명 조지프 · 57 · 사진)는 3살 때 소아마비로 왼손이 마비됐지만 정상인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지역 은행인 '파머스&머천트'(F&M) 가든그로브지점의 부지점장으로 일하는 그는 "오랫동안 한 손으로만 생활해 왔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씨가 내년 상원의 인준을 거치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또 한 명의 한인 고위직이 탄생한다. 국가장애 정책위원은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자문하며 3년 임기에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강영우 박사가 2002년 같은 자리에 임명돼 6년간 일한 바 있다.

전북 군산 태생인 그는 19세 때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민,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통신회사인 AT&T에서 26년간 일하다 6년 전 은행으로 직장을 옮겼다.

국가장애위원회는 1년에 네 차례 직접 모여 회의를 하고 급한 일이 있을 때는 위원들 간에 화상회의를 한다. 박씨는 정책위원에 정식 임명되더라도 은행 일을 계속한다. 박씨는 부인 이형숙씨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