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16일 경북 경주 현곡면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18일 사고 현장과 버스에 대한 정밀 감정을 실시했다.

국과수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지형과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3차원 광대역 스캐너를 이용한 촬영작업을 벌였다.

스캐너 촬영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차량 결함여부를 밝히기 위해 경주의 한 정비공장에 견인돼 있는 사고 버스의 제동장치와 변속기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국과수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운전자 과실 여부와 차량결함 여부를 가려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박종찬 국과수 차량연구실장은 "보통 조사결과가 나오는데 2주 정도 걸리는데 사상자가 많은 중대한 사고인 만큼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2주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버스 운전사를 조사한 결과 변속기를 3단 상태에서 내려오다 가속도가 붙으면서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핸들을 조작했는데 차체가 흔들렸고 이 과정에서 핸들을 조작하다 사고가 났다며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