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티라 옹사뭇 태국 농업장관은 방콕에서 100㎞ 정도 떨어진 사라부리주의 카셋삿대학 돼지 사육센터에서 사육되던 돼지 한마리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코이 림람통 농업차관은 "카셋삿 연구센터의 학생이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돼지에게 옮겼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이 돼지가 인간으로부터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태국 농업부는 농장 주변의 반경 5㎞ 이내에 대해 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3일마다 사육센터의 돼지들을 상대로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유코이 차관은 "돼지가 인간으로부터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여러 나라에서 발견됐다"며 "인간이 돼지로부터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만큼 돼지고기를 먹어도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4월말 신종플루 감염자가 첫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190명이 신종플루로 숨졌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