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드 광복점 17일 개점 계기…롯데, 부산 전역 유통벨트화 공세
신세계, 다양한 사은이벤트 ‘맞불’

지난 3월 국내 최대의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에 이어 17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개장하면서 부산지역에 제2의 유통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첫 씨사이드 백화점으로 이날 문을 연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매출 대박을 기록했다.영업개시 첫날 추정치 기준으로 20만 명의 고객이 입점해 68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개점 하루전인 16일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오픈 당시 4만명이 입점해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까지 감안하면 모두 24만 명의 고객이 찾아 81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행운과 재물복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는 빨간속옷 등 란제리 매출은 16일 3억 원에 이어 이날 17억 원 등 모두 20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광복점 첫날 매출은 전국 백화점 개점 첫날 매출 가운데 최고액”이라며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평일 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대박‘ 수준”이라고 말했다.

 광복점은 부산지역 최대의 복합 쇼핑공간으로 조성되는 롯데타운 가운데 우선 지하 6층,지상 10층,연면적 11만7970㎡ 규모로 국내 유일의 ‘시-사이드(Sea-Side) 백화점’.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내에 광복점(중앙동)과 서면점(서면),동래점(동래),센텀점(해운대) 등 4개의 대형 유통벨트를 형성한 만큼 부산 전 지역의 시민을 자사의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남다른 볼거리로 국내외 관광객들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신세계 센텀시티도 해운대의 강점을 살리는 영업전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지역 내에 대형 백화점이 새로 하나 더 생기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고객 분산 효과가 생길 것으로 진단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전체 행사인 구입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행사와 함께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스파랜드,아이스링크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이용권 등 사은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문화홀 공연을 활용한 고객 프로모션과 삼성카드와 연계한 고객 사은행사도 열어 기존고객을 지키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신세계 센텀시티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도 사은품과 고객 초대회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