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은 사건 현장에 대한 검증과 감식을 17일 오전 11시30분부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검증.감식은 경찰청 사고분석팀과 도로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이뤄진다.

경찰 등은 사고 뒤 차량 기사 권대근(56)씨가 "사고지점 주변에서 제동장치가 정상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부상 정도가 덜한 일부 승객이 "사고가 나기전 차량이 좌우로 수차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 점 등을 바탕으로 현장 검증을 할 계획이다.

경찰 등은 또 현장에 남아있는 타이어마모자국(스키드마크)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한 뒤 사고차량을 언덕 위로 끌어올려 차체 결함여부 등에 대한 정밀분석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구에 사는 운전기사 권씨가 익숙하지 않은 경주지역의 산악도로를 지나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냈거나 졸음운전 등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는 한편 사고차량의 정비일지 등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대구.경주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