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의대회…경찰, 조합원 14명 연행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 조합원 상경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노조법과 관련한 한국노총, 경영자총협회, 노동부의 노사정 합의를 규탄했다.

집회는 산별노조 조합원 등 4천500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저녁에는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민노총은 "복수노조 허용을 유예하고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규탄한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빼앗고 노조활동까지도 무력화하는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합안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해 전국 12개 주요 광역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민중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16∼17일 여의도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18일 서울, 인천, 경기, 부산, 울산 등에서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한 뒤 19일 전국 동시다발 민중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노총 집행부는 결의대회에 이어 임시대의원 대회를 갖고 "전국적인 집회가 끝난 뒤 21일부터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하고 노사정 합의안 강행 처리 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경찰은 70개 중대를 배치했고, 차도까지 내려오려는 조합원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빚어져 조합원 14명이 연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