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개원의사가 대학병원의 선택진료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개원의 포털 닥플닷컴(www.docple.com)에 따르면 회원 개원의사 332명을 대상으로 대학병원의 선택진료비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선택진료비가 당연히 인정받아야 하는 의사의 권리'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0%(34명)에 불과했다.

반면, 대다수인 85%(283명)는 선택진료비에 대해 `저수가 구조에서 대학병원이 버틸 수 있게 하는 독소조항'이라고 답변했다.

대형병원에서 운영 중인 선택진료비는 현재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고, 정부에서도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대학병원의 선택진료의사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는 "대학병원들은 개원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진료비를 받는데도 적은 인건비가 들어가는 전공의를 활용하고, 선택진료비 등으로 추가 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은 문제"라며 "대형병원에서 선택진료비를 받던 교수가 의원을 개원하면 선택진료비를 받을 수 없게 돼 있는 점만 봐도 형평성에 어긋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