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학년도부터 수시모집 응시 횟수에 제한이 가해져 응시 기회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현재 무제한인 대입 수시 응시를 일정 횟수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수립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대교협은 공청회와 각 대학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12학년 입학전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응시 횟수 제한은 현재 정시모집처럼 가 · 나 · 다군 3개 군으로 묶어 군별로 1곳씩 최대 3곳을 지원하게 하거나 수험생 개인의 응시 횟수를 5차례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수시모집에서는 무제한으로 지원한 복수 합격자들이 한 곳에만 등록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규환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여러 곳에 응시하느라 전형료 부담이 높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있었고 또 일선 고교들도 내신과 논술만으로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수시 복수 합격자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