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간부 대상 식사 예절 강좌

'테이블에 가득 놓여 있는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잔.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15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호텔 소연회장.

하이원리조트의 팀장 이상 간부 직원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이 회사의 식음팀 안필수 과장의 양식 식사 예절 강의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하이원리조트 측이 손님을 많이 접대하는 연말을 맞아 올바른 식사 예절이 성공 비즈니스의 지름길이란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
이날 강사로 나선 안 과장은 "모르면 당황하지만 알면 쉽고 편한 것이 테이블 매너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단 테이블에 차려진 접시와 포크, 나이프, 술잔 등 기물은 마음대로 옮기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욕을 돋우려고 제공되는 식전주(apperitif)를 시작으로 전채(appetizer), 수프(soup), 생선(fish), 주요리(main dish), 디저트(dessert), 식후 음료로 진행되는 식사에서 모두 사용되기 때문이다.

식탁에 놓여 있는 큰 접시(show plate) 양쪽의 포크와 나이프는 음식이 제공되는 순서에 따라 가장 바깥쪽부터 사용하면 된다.

수프는 숟가락을 펜을 쥐듯 가볍게 쥐고 한번 뜬 것은 한 번에 다 먹는 것이 예의이며 빵에는 찍어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형 테이블에서 어떤 것이 자기 빵 접시이고 물잔인지 혼동되면 '좌(左) 빵 우(右) 물'의 원칙을 기억하면 된다.

식사 중일 때 포크와 나이프는 접시에 'ㅅ' 형태로 놓아야 하며 잠시 자리를 떠야 할 경우가 생기면 냅킨은 의자 위에, 식사가 끝나면 테이블 위에 놓는 것이 기본이다.

주요리는 고기를 자를 때 '톱질'은 금물이며 칼날 앞부분을 이용해 안쪽으로 당기듯 해야 하며 한 번에 한점씩 잘라 먹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리의 접시는 고객이 자르기 쉽도록 고기 결을 맞춰 놓이므로 방향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 과장은 "식후 커피는 설탕을 강제로 녹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처음 쓴맛에서 달콤한 맛을 즐기는 것이 좋다"라며 "양식 식사 예절이 복잡한 것 같지만 조금만 알면 품격있는 고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