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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창원·진해시의 행정구역 자율통합이 사실상 확정됐다.

창원시의회는 11일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시의원 20명 중 19명이 출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요청한 ‘마산·창원·진해시 통합안에 대한 찬반 의견 제출’ 안건을 상정,의원 투표를 거쳐 찬성 15명,반대 4명으로 찬성 의결했다.

지난 7일 마산·진해시의회에 이어 창원시의회도 통합안에 찬성함에 따라 3개 시 통합은 사실상 확정됐다.오는 14일 경남도의회가 3개 시 통합안에 대한 찬반의견 안건을 다룰 예정이지만 이미 당사자격인 3개 시의회가 모두 찬성함에 따라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34분 가량 진행된 창원시의회의 통합안 논의과정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요구가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인 민생민주마산회의 회원 20여명은 시의회앞에서 마산ㆍ창원ㆍ진해의 통합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해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행안부는 3개 시의회가 낸 통합안 찬성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율통합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행안부는 자율통합 추진 대상 지방의회가 모두 찬성하면 주민투표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