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률 낮고 노인 사망률 높아

신종플루 사망률이 0.026%로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덜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당국이 11월8일까지 신종플루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138명을 분석해 10일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인구는 대략 1%이며, 이 가운데 0.026%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10만명당 26명꼴로 숨진 셈이다.

그동안 어린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결과 5~14세 사망률은 감염자 10만명당 11명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층의 사망률은 10만명당 980명으로 매우 높았다.

사망자의 67%는 고위험군에서 발생했지만 나머지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중에서 나왔다.

영국 정부의 수석의무관인 리엄 도널드슨은 "통계학적으로 보면 21세기 첫번째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사망률이 20세기 때와 비교하면 훨씬 낮다"면서 "21세기 첫번째 인플루엔자 유행이 걱정했던 것 보다 덜 치명적이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널드슨은 그러나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천식, 당뇨,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정부 계획에 따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금까지 영국에서 신종플루로 숨진 사람은 모두 283명으로 집계됐으며,감염자 수는 지난주 2만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