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동형 세일링 요트 ‘샹그릴라 3호’ 출시
10일 부산 수영만서 시승식

부산의 요트제조업체인 광동FRP산업이 개발한 쌍동형 세일링 요트가 부산에서 시승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광동FRP산업은 최근 쌍동형 세일링 요트인 ‘샹그릴라 3호’를 자체 개발해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공개 시승식을 가졌다.쌍동형 요트는 두 개의 선체로 만들어져 안정성이 높고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어 휴양이나 레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샹그릴라 3호는 길이 52피트(16m), 폭 8m, 돛대 높이 16.5m로 승선인원이 29명에 달하는 대형 요트로 대당 가격은 10억원이다.

광동FRP산업은 지난 2007년 6월 순수 국내기술로 쌍동형 세일링 요트인 샹그릴라 1호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2호를 내놓았다. 이번에 진수한 3호는 결혼 콘셉트를 가미해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며, 3~4척 정도의 추가 물량에 대한 계약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FRP산업은 지난 6월에는 호주의 유명 세일링 요트 업체인 ‘시윈드 카타마란’사와 32피트급 쌍동형 세일링 요트를 공동개발해 연간 20척 이상을 세계시장에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동FRP 관계자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세일링 요트산업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출에도 적극 나서 해양중심국가로서의 위상에 힘을 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