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인 이열우가 10일 오전 2시 지병인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42세.

1985년 프로에 데뷔한 이열우는 1989년 3월 헤르만 토레스(멕시코)를 9회 KO로 이기고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을 땄다.

하지만 그해 6월 움베르토 곤살레스(멕시코)에게 판정으로 져 3개월 만에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 체급 올려 재기에 나선 이열우는 1990년 세계복싱협회(WBA) 플라이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당시 이열우는 홍수환 문성길 등에 이어 한국 복서로는 4번째로 두 체급을 석권, 화제를 모았다.

은퇴 후에는 대전에 체육관을 열고 후배를 양성하는데 힘썼다.

유족으로는 아들 산(15)이 있고, 발인은 12일 오전 9시다.

빈소는 대전 오류동 계룡병원. ☎ 042-601-7100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