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당시 파업 불참자를 '왕따'시키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SMS)가 발송됐다는 신고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내부통신망에 접수돼 진위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내부 통신망 신고센터에 최근 '각 지부는 파업 불참자에 대한 경조사를 일절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조합원 신고가 들어왔다.

문자메시지 발송시간은 노조의 파업철회 다음 날인 지난 4일 오후 4시이며 문자메시지상 보낸 사람은 '대창쟁대위(대전차량본부쟁의대책위원회)'로 돼 있었다. 코레일은 신고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노조 대창본부 김영의 부본부장은 "나도 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본부 차원에서 그런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창본부에는 산하 5개 지부 565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조기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