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3자간 MOU 체결..2013년 개원 목표

인천시는 서울대병원, 미국 존스홉킨스 메디슨 인터내셔널과 송도국제도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병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외국의료기관(외국인 투자가 일정 비율 이상인 영리병원)으로, 총 사업비는 4천억원(500병상 기준)으로 추산됐다.

병원 규모는 사업성 검토 후 확정될 예정이며 송도국제도시 1공구 8만㎡의 부지에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13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외국의료기관이 설립되면 외국인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투자 유치가 늘어날 것"이라며 "시는 병원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수익부지 개발을 통해 병원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국내에서 의료, 임상연구, 의학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대병원과 미국 내 우수의료기관 평가에서 1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존스홉킨스 메디슨이 공동으로 병원사업을 추진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의료 뿐 아니라 관광.레저.문화산업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료기관은 아직까지 설립.운영에 대한 절차와 요건이 마련되지 않아 설립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외국의료기관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은 작년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에 상정된 후 1년 넘게 법안 심사가 미뤄지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외국의료기관이 일정 비율 이상의 외국의사면허 소지자를 확보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 의약품 수입 허가 기준과 특수의료장비의 설치.운영 기준을 국내 의료기관에 비해 완화하고, 일정한 범위 내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한 환자 유치행위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5년 외국의료기관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 뉴욕 프레스비테리안(NYP) 병원을 선정했으나 제도 미비로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