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 유방암환자 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환자가 30일 내 사망할 확률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건강지표 2009'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5년(2002~2007년) 상대생존율은 75.5%로 OECD 평균인 81.2%보다 5.7%포인트 낮았다. 폴란드(61.6%) 체코(75.4%)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상대생존율은 일반 인구 집단 대비 암 환자 생존율을 의미한다.

또 '급성 심근경색증 30일 사망률'(15세 이상 급성심근경생증 환자가 30일 내 사망할 확률)은 8.1%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치 5.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고혈압 입원율은 191명,천식 입원율은 9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한국인의 자궁경부암의 5년간(2002~2007년) 상대생존율은 76.5%로 OECD 평균 64.4%를 웃도는 최고 수준이었다. 대장암은 58.1%로 OECD 평균(57%) 수준이었다. 또 뇌졸중 30일 사망률은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2.4%,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11.0%로 OECD 평균치 5.0%,19.8%보다 낮았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