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8명 가량은 기초 경제 지식이 없는 이성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웨디안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미혼남녀 1472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전화상담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1241명)가 '기본적인 경제용어를 모르는 이성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기초 경제용어나 시사상식을 몰라도 결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은 23%(232명)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결혼 대상자가 GNP(국민총생산)와 GDP(국내총생산)의 차이를 모른다면?'이라는 질문(복수응답)에 전체 응답자의 66%는 '한 번만 뉴스를 봐도 아는 것인데 모르는 게 잘못된 것이다', 20%는 '기본적인 것을 모르면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며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설문에 응한 미혼남녀 76%(복수응답)는 GNP와 GDP에 대해 '정확하게 모른다' 또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24%에 그쳤다. 자신은 정작 모르면서 배우자가 될 이성에게는 기본적인 상식을 요구하는 셈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