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겸한 입학설명회 등 눈높이 맞춘 홍보전도

만학 장학금, 가족 장학금, 해외연수 장학금, 포인트 장학금..
입시철을 맞아 대학들이 다양한 이색 장학금을 내걸고 우수한 신입생 '모시기'에 나섰다.

콘서트를 겸한 입학설명회 등 예비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전도 눈길을 끈다.

충청대(총장 정종택)는 만 40세 이상의 야간학부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만학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수업료의 15%를 지급한다.

가족 2명 이상이 재학하는 경우 1명에게 50만원의 '가족 장학금'을 준다.

충청대 관계자는 "전교생 5천400여명 중 70%가량이 각종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창원대(총장 박성호)는 성적 우수 신입생들에게 해외연수와 어학캠프 지원금으로 1인당 8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숙사 정원의 45%를 신입생들에게 할당해 입주 우선권을 준다.

인제대학교(총장 이경호)는 성적 우수자 30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별도로 100명을 선발해 '인제민족육성 장학금'을 100만원씩 지급한다.

아울러 재학 중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1인당 50만원씩 '세계대학육성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형제자매가 동시에 대학에 재학하면 한 명의 등록금 50%를 감면해 주고 교직원 자녀가 입학하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한신대(총장 채수일)가 채택한 '포인트 장학금'은 액수는 크지 않지만 아이디어가 두드러진다.

태권도 1단을 따거나 헌혈을 하면 1만원, 토익 900점 이상이면 20만원, 창업을 하면 30만원, 봉사활동 10시간마다 2만원.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자기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포인트 방식으로 적립되며,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에게 적용된다.

포인트 장학금은 사회봉사, 학교기여, 학업성취, 취업 등 4개 영역에 84개 항목에서 1만∼30만 포인트가 주어진다.

한신대 김항섭 학생처장은 "포인트 적립 방식의 장학제도는 한 번에 최대 300만원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어 신입생들에게도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경남지역 대학들은 입학설명회와 콘서트를 접목하거나 영화관에서 입학설명회를 하는 등 이색 홍보전으로 신입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남대(총장 박재규)는 지난달 16일 열린 입학설명회를 축제 무대로 꾸며 예비 대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락 전문 사회자가 진행을 맡았고 대학 응원단 등 동아리와 함께 외부 보컬.댄스그룹을 초청했다.

한국국제대학교(총장 고영진)는 영화관에서 영화감상과 음악공연을 곁들인 입학설명회를 열었고, 경상대학교(총장 하우송)는 축하공연과 장기자랑 등 부대행사를 집어넣어 입학설명회장 분위기를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김경태 윤우용 김재홍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