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민간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공동대표 인명진)은 북한 식량난 완화를 위해 지난 9월 이후 옥수수 1만t을 북한에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단체는 이날 온라인 소식지를 통해 "지난 9월1일 1차로 옥수수 4천500t을 중국 단둥-북한 남포간 해로를 통해 지원한 데 이어 10월22일부터 11월25일까지 약 한달간에 걸쳐 나머지 5천500t의 옥수수를 단둥-평양간 철도를 통해 지원했다"며 "금액으로는 우리 돈으로 40억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1만t과 별도로 최근 옥수수 1천t을 추가로 북한에 지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민간단체 차원에서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은 보통 수십t에서 많아야 수백t 규모로 이뤄져 왔으며 옥수수 1만t 지원은 민간차원에서는 올 들어 최대 규모이다.

옥수수 지원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등 지자체와 순복음교회 등의 기관이 동참했으며 단체 회원들도 참여했다고 소식지는 밝혔다.

인명진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옥수수 지원은 통일부의 허가를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가 식량만큼은 무조건 북한에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식지도 "민간차원의 식량지원 규모로는 북한 식량난 해결은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정기적인 대규모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10월 하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옥수수 1만t 지원을 북한에 제안했지만 '지원량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 속에 북한은 공식적으로 아직 이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