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장관 "부패와의 전쟁 어렵지만 반드시 이기겠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사진)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장관은 8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뇌물방지협약 이행 촉구 기고문에서 "경제위기로 부패가 사회적 · 인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부패와의 전쟁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패와의 전쟁은 싸울 가치가 있지만 쉽지 않은 전쟁이며 이 전쟁에서 우리는 이길 수 있고 또 이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가중된 경쟁 압박으로 기업들이 정부 조달 부문에서 부패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부 조달 분야 비리에 대한 수사 의지도 피력했다. 또 "뇌물공여로 인한 범죄의 대가는 뇌물을 제공한 범죄 당사자 본인이 치러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고문은 올해 OECD뇌물방지협약 발효 10주년과 9일 '국제 반부패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작성됐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 7일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그림 로비' 의혹 등이 제기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소환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정 · 관계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나타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이 국세청 차장이던 2007년 초 인사청탁 명목으로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학동마을' 그림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과 관련,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인사제도비서관실 비서관을 지낸 문모 여수세계박람회 기획본부장을 지난 7일 소환 조사했다. 문 본부장은 비서관 재직 때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구속)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곽 전 사장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2007년쯤 수만달러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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