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칙 대응 방침을 거듭 밝힌 가운데 철도파업 8일째인 3일 하루에만 400명이 넘는 조합원이 현장에 복귀하는 등 철도노조의 파업 대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측이 파업 참가자의 대량 해고까지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조합원 이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파업 참가 조합원들의 복귀가 이어지면서 이날 현재 파업 불참자를 포함한 현장근무 인원은 파업 이전의 60%를 넘어섰다.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515명이 파업 포기를 선언했으며,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추가로 440명이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전체 파업 참가자 1만1718명 가운데 1614명이 복귀,이날 현재 현장근무자는 1만5702명으로 평소 근무인력 2만5454명의 60%를 웃돌았다.

코레일은 조합원들에게 복귀를 종용하는 한편 적극 참가자에 대한 대규모 징계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미 전 사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두 차례의 담화를 통해 '원칙 고수' 입장을 전달했다"며 "불법 파업을 계속하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력 경고한 만큼 대량 해고도 불사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미 파업 참가자 중 884명을 직위해제 했으며,14일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