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40분께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군부대 다락대사격장 안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총포탄약시험장(일명 다락대시험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연구소 직원들이 사격장 안에서 시험하기로 돼있던 155㎜ 고폭탄 16발 중 5발을 사격하고 6발째 장전 후 폐쇄기를 닫고 발사 준비를 하던 중 포신 안에서 갑자기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 폭발 사고로 당시 시험장 전면에 나와 있던 연구소 소속 정기창씨(40)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김모씨 등 2명은 전신에 파편이 박히거나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군은 현재 이들이 인근 병원에서 접합수술과 파편 제거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자는 권모씨를 포함해 3명으로 이 중 2명은 상처가 미미해 귀가조치됐으며 1명은 치료 중이다. 군은 사상자들이 사고 당시 방탄복 헬멧 등 안전장비를 전혀 지급받지 못했거나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와 별도로 최태인 연구소부소장 등 12명으로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사고수습에 들어갔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