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공무원들이 2007년 이후 실제 근무시간만큼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이 총 2천50억원에 달한다고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이 3일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 9월까지 소방공무원들이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은 경북 487억원, 경기 294억원, 서울 259억원 등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총 2천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방공무원중 2교대(24시간 근무하고 하루 쉬는 방식) 근무 직원은 한달에 최고 360여시간을 일하지만 정규 근무시간 170시간을 제외한 초과근무시간 190여시간 중 수당은 78시간치만 받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등 6개 지역의 소방관 4천700여명이 해당지역 법원에 초과근무수당 미지급분 청구 소송을 냈고, 서울과 광주 등 8개 지역의 소방관들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유 의원은 "소방공무원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스트레스 때문에 퇴직후 사망때까지 받는 연금 수령기간도 짧은 상황에서 초과근무수당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다"며 "정부는 미지급 수당을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