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와 김천시가 대구·경북 내륙 산업벨트의 중심지로 뜨고 있다.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및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영천과 경북 혁신도시 유치로 한창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김천에는 최근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천에는 이르면 내년초 화산·신녕면 일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영천시의 숙원산업인 국가산단 지정과 관련해 국토해양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면서 “내년 초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산단 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천시는 이미 화산면 및 신녕면 일대 694만㎡를 국가산단 부지로 지난 7월 경북도에 승인 신청을 내는 한편 지난 10월에는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이 일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 금속기계 자동차부품 메카트로닉스 하이테크전자 기술제조 관련 업체 등이 들어오게 될 것으로 영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 일대 부동산 시장도 벌써부터 들썪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2년 준공될 영천산업단지 인근 경산시 진량2산업단지(151만㎡)는 이미 95%가 분양됐다.

김천도 경북혁신도시 유치와 KTX 역세권 개발 등으로 ‘기업 하기 좋은 도시, 활력 있는 경제도시’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경북의 혁신도시인 김천 드림밸리에는 13개 공공기관 외에 산하기관 3개와 다수의 협력업체 이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김천시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천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KCC와 투자유치로 조기 분양됨에 따라 내년도 2단계 조성사업을 당초보다 1년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김천시는 또 김천 산업단지와 김천 드림밸리에 인접한 약 330만㎡ 규모의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을 위한 임대전용 공업단지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