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입시제도 폐지를 주장해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2일 "지금의 외고는 이름만 외고지 외고가 아니므로 원래의 외고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전날 외고 교장단이 `정두언 의원께 드리는 글'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답글을 올려 "현재 외고의 입장은 지금까지 정당한 명분도 없이 갖고 있는 명문대 입시전문 특목고로서의 지위를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고의 탈법.특혜성 학생선발권으로 인해 너무나 큰 사회적 피해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고 교장단에 대해 "사회 전체와 학생, 학부모 전체를 보고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외고의 문제는 외고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이지 외고와 관련된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