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파업이 2일로 역대 최장 기간인 일주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주요 역에서도 승객 불편과 물류 수송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의 여객열차 운행률은 평균 85%로 지난달 29일부터 광주본부는 여객열차 운행을 평소 87회에서 75회로 줄였고 전남본부는 평소 52회에서 40회로 축소했다.

두 본부는 통근용 열차 대부분을 정상운행하는 대신 경전선 등 이용객이 적은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열차의 운행을 멈췄으며 승객은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본부에 따르면 파업기간 동안 관내 열차 승차 인원은 1일 평균 3천18명으로 지난 10월 같은 기간 4천55명보다 약 25% 줄어 들었다.

전남본부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민이 파업으로 말미암은 돌발상황을 피하려고 철도 이용 자체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화물열차 운행률도 나흘째 29%에 머물면서 주요 산업용 화물의 운송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본부의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평시 왕복 16회에서 왕복 4회, 전남본부는 평시 왕복 45회에서 왕복 14회에 머물고 있다.

여수산업단지와 광양제철, 광양항 등에서 나오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철강, 유류 등 산업용 화물은 일부 운송되고 있지만 물량이 평소의 1/3 수준에 머물러 영업타격이 큰 상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적체된 물류 수송을 위해 화물열차의 운행률을 최대한 높여나갈 계획이지만 당분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운행률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