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래령터널 개통으로 운행거리 41.8㎞가 8.36㎞로

강원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와 홍천군 내면 자운리를 연결하는 지방도가 개통돼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오는 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보래령 터널에서 김진선 강원지사와 권혁승 평창군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도 424호선 확장 및 포장 공사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봉평~내면 간 지방도에는 2002년 3월부터 7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터널 2천50m와 교량 15개소 347m를 포함해 총 연장 8.36㎞로 시공됐다.

양 지역을 잇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주민들은 그동안 국도 31호선 운두령을 통해 우회할 경우 50분 가량 걸리던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과거 41.8㎞의 운행거리가 8.36㎞로 단축돼 폭설시 운전자들이 겪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덕거2리 인근 6㎞가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어 주민들은 내년 피서철 행락객들의 차량이 양 방향에서 몰릴 경우 심각한 교통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덕거2리 김석기 이장은 "과거 운두령을 통해 다녀야 했던 먼 거리가 바로 터널을 지나면 닿을 수 있는 곳이 됐다"면서 "하지만 농로 수준의 1차선 비포장도로에 대한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내년 농번기부터 양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이 몰릴 경우 도로가 막힐까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보래령 터널 개통으로 양 지역 간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폭설시 겪던 운전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아직 확장 및 포장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구간은 내년에 사업비를 투입해 공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