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반월당~대구역네거리구간 1.05㎞)가 1일 개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30일 대구시는 도심교통 문제해결과 상권활성화를 위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본격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앙로는 1일부터 시내버스만 우선 통행하고 택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시차제로 통행이 가능하며 지난 7월 5일부터 통행이 금지돼왔던 일반차량의 통행위반은 엄격한 단속에 들어간다.단 주변 상가의 화물운송을 위한 차량은 통행증을 발급받은 경우 하루 3차례 통행이 허용된다.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사업은 국비 30억원과 시비 68억원을 들여 조성됐는데 이 구간에 대중교통만 통행시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난립한 버스정류장 통합(9개→4개)과 환승기능 강화, 차량통행속도의 어린이보호구역 수준으로 제한(30㎞/h), 횡단보도 확대(3곳→7곳) 설치와 인도폭 확대(최대 12m)를 통한 보행권 강화 등의 제도가 도입됐다.

또 보행자를 배려해 의자가 인도 사이 4~5m 간격으로 설치됐으며 횡단보도에는 1개소를 제외하고 신호등을 없앴다.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구내 통행위반차량이나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한 강력한 지도·단속과 함께 시내버스에 CCTV를 달아서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

배효식 대구시 교통정책과 과장은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성공의 성공을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곳이 보행자 천국이 되도록 강력하게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대구시는 택시업계의 전용지구 이용확대 요구와 관련해 내년 5월까지 택시 통행 실태를 조사해 시간 연장과 단축 등 탄력적인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대구시는 오는 15일 반월당 삼성금융플라자 동편 인도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 = 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