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5683m의 현수교인 울산대교(조감도)가 30일 착공됐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대교 시행사인 울산하버브리지㈜와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식'을 체결하고 동구 방어동 염포부두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울산하버브리지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를 2015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5400억원 규모로 울산대교,염포산터널,접속도로(IC)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울산하버브리지는 준공 후 30년간 운영권을 갖고 전 구간 1500원,현수교 구간 1000원，터널구간 600원 안팎의 통행료를 징수할 방침이다.

울산대교는 울산항 선박 운항에 지장이 없도록 다리 양쪽 끝 부분에 주탑을 설치하는 단경간 현수교로 건립된다. 주탑 간 길이는 1.15㎞로 국내에서는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길다. 울산대교가 완공되면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축 간선 도로망이 구축돼 기존 아산로와 염포로의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동구를 오가는 시민과 관광객의 시간 및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하버브리지와 통행료 협상을 벌여 주민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울산대교는 교통편의는 물론 지역 랜드마크 기능을 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