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은 직접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간접적인 지표로 가늠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AST(GOT)와 ALT(GPT) 수치다. 각각 13~40 IU/L,7~40 IU/L이 정상 범위다.

이들 수치는 간세포 안에 존재하는 효소의 혈중 농도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효소가 혈액으로 흘러나와 수치가 올라간다. AST는 간 외에 신장,심근,골격근,혈액에도 존재하는 반면 ALT는 간에만 존재하므로 ALT가 간 손상을 더 특이하게 반영하는 지표다. 예컨대 B형 및 C형 간염,지방간 등에 의해서는 ALT가,간경변이나 알코올성 간질환 등 인체 전반의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에는 AST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다만 A와 B라는 사람의 ALT 수치가 60과 120일 때 A가 B에 비해 간이 두 배 더 좋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간질환이 호전 또는 악화했는지 추이를 알 수 있다. 간장약은 간세포 손상을 줄여 ALT 및 AST 수치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 간장약의 효과는 일시적이어서 간염 바이러스나 알코올,간 독성 약물 등 간 손상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간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