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휴대폰 ·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 IPTV(인터넷TV)용 리모컨 등의 한글 입력자판을 통일키로 한 가운데 지방의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문자입력 특허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밝은 21텔레콤' 서영환 대표는 30일 삼성전자의 문자입력 방식인 '천지인'을 개선한 '새 천지인 한글2플러스'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무료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가 개발한 입력방식은 ' · '(아래 아)을 부활시켜 모음을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예컨대 'ㅏ'를 입력하기위해 'ㅣ'와 ' · '을 누르던 것을 ' · '만으로 인식하게 했다. 'ㅘ'도 ' · '' · '만으로 입력할 수 있어 기존 ' · ' 'ㅡ' 'ㅣ'' · '보다 2타가 줄고 손가락 이동 거리도 단축된다. 애국가 1절 입력 때 기존 방식(207타)보다 17% 적은 172타로 가능하다. 서 대표는 "문자 입력방식이 빨리 통일돼야 이용자 불편도 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무료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