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총 37만9천명 모집
입학사정관제 6.5→9.9%, 수시 57.9→60.9% 확대

올해 대학 입시에서 대폭 확대된 입학사정관 전형이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시험을 치르는 내년에는 더욱 늘어 신입생 10명 중 1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 역시 꾸준히 증가해 내년 선발 예정 비율이 처음 60%를 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는 이 같은 내용으로 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1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11학년도 선발하는 신입생 수는 총 37만9천215명으로 올해(37만8천141명)보다 1천74명 증가했다.

이 중 수시에서 뽑는 인원이 23만1천35명, 정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14만8천180명으로 수시모집 비율이 전체의 60.9%(올해 57.9%)를 차지한다.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선발인원은 총 118개 대학, 3만7천6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9.9%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올해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97개 대학, 2만4천622명, 6.5%)보다도 1만3천6명이 늘어난 것이다.

전형종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일반전형 및 특별전형으로 구분되는데,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11만9천123명(51.6%)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별전형 중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 지역균형선발, 잠재능력 우수자, 추천자 전형 등의 모집 규모가 확대됐고, 건국대와 중앙대 등은 전문계고 졸업생 가운데 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정원 외로 신설했다.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논술고사, 면접ㆍ구술고사 등이다.

이 중 수시 인문사회계열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82곳으로 올해보다 12곳 늘어났고, 정시에서는 학생부 및 수능 반영비율이 올해와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수시 33곳, 정시 7곳으로 수시에서 4곳 줄어든 반면 면접ㆍ구술고사 시행 대학은 수시 122곳, 정시 105곳으로 올해보다 모두 늘어났다.

대교협은 이날 발표한 201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전국 고등학교 및 시도 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도 올릴 예정이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만든 `대입정보 119'와 전형계획을 요약한 `주요사항 일람표'도 각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 대해 직접 상담을 원하는 학생, 학부모들은 대교협 대입상담 콜센터(☎1600-1615)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