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진료비가 최근 6년 사이 거의 3배로 늘었다.

29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펴낸 `200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노인진료비는 2002년 3조6천811억원에서 2007년 9조1천190억원, 2008년 10조7천371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증가율이 약 4.9%를 기록하는 등 매년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은 460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대상자의 9.6%에 이른다.

또 통계연보 분석결과, 지난해 건강보험으로 입원의료 이용이 가장 많았던 질환(분만관련 제외)은 치질(21만5천4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노인성 백내장(19만1천491명), 상세불명 폐렴(17만578명), 감염성 기원 추정 설사 및 위장염(13만2천943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의료기관 외래방문 다발생 질환은 급성기관지염(1천76만8천명), 급성편도염(895만3천명), 치은염과 치주질환(674만8천명), 다발성과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상기도감염(638만6천명) 등으로 호흡기계 질환이 많았다.

또 지난해 4천816만명이 연 1회 이상 병의원을 이용했으며 1인당 병의원 방문일수는 16.8일로 2000년 7.9일에서 크게 늘었다.

작년말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천만1천명이다.

한편 작년 한해 건강보험료 수입은 28조9천992억원이고, 요양기관에 지급된 보험급여비는 26조6천543억원이었으며, 연간 진료비가 500만원 이상인 가입자는 85만명(1.95%)이었다.

통계자료는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