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만능키'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빌라와 다세대주택을 털어온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29)씨와 K씨(35)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빈집을 골라 손수 만든 만능키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귀금속 등을 훔쳐 나오는 수법으로 200여회에 걸쳐 총 1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보안이 허술한 소규모의 빌라와 다세대주택을 골라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 것을 확인하고서 범행했으며 열쇠 전문가에게서 배운 지식과 인터넷에서 산 특수 장비를 이용해 만능키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은 관리하는 경비업체 직원이나 폐쇄회로(CC)TV가 없는 주택을 주된 범죄 표적으로 삼았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이들이 미취업자들의 친목 도모용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범행을 공모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에서 이들은 "훔친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썼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