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최대 노조인 SK에너지 노조가 '복수노조 · 전임자 임금 문제'와 관련한 한국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저조한 투표율로 부결됐다.

27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 256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 참가 조합원이 511명(투표율 19.9%)에 그쳐 부결됐다.

파업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를 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가결된다.

이번 찬반투표는 한국노총이 정부 주도의 복수노조 허용 및 창구 단일화,전임자임금 지급 금지에 반발해 선언한 총파업에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절차였다.

정유업계 최대노조인 SK에너지 노조에서 총파업 찬반을 묻는 표결이 부결됨에 따라 울산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의 한노총 산하 지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오는 30일까지 산하 100여개 노조가 모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끝내고 파업을 결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울산본부는 28일 울산대공원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결의 및 정부의 노조말살 분쇄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