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대위.."장병기본권 보장 일조"

현역 여군 육군 대위가 최근 발표된 제51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사관학교 58기 출신으로 현재 서울대 법학과 석사과정 2년차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강유미(32) 대위로, 여군 장교가 사시에 합격한 것은 처음이다.

강 대위는 지난 1998년 육사에 수석으로 입학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2년 2등이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2사단에서 소대장과 인사장교를 마친 뒤 2005년부터 서울대 법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 위탁교육을 받던 중 군내 법무병과의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고 장병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사법시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07년 1차 시험에 합격했으나 이듬해 치른 2차시험에서 고배를 마셨고, 부단한 노력 끝에 올해 다시 치른 시험에서 최종 합격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강 대위는 26일 "위탁교육과 사시에 응시할 기회를 준 육군에 감사한다"며 "법률전문가로서 전투력 향상과 장병 법무서비스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군 특수성을 보다 잘 이해하고 지휘권 확립과 장병 기본권을 조화롭게 보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도 했다.

강 대위는 지난 2005년 현역 군인인 육사 선배와 결혼을 했고, 그의 아버지 역시 예비역 중령 출신인 군인 가족이다.

내년 2월 대학원을 졸업하는 강 대위는 보병에서 법무 병과로 전과 심의를 거쳐 2년간의 사법연수원 교육을 마친 뒤 육군 법무관으로 제2의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