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호에서 추락한 헬기 조종사들의 영결식이 유족과 산림청 관계자들의 애도 속에 열렸다.

고(故) 박용규.이중배.이용상 조종사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광주 금호장례식장에서 산림청장(葬)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 약력보고, 영결사, 동료 추도사,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영결사에서 "항공인으로서 고인의 삶이 희생을 전제할 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이런 일이 생겨 비통하다"며 "앞으로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유족을 감싸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는 전주 승화원으로 옮겨 화장을 거치고 나서 대전 현충원에 임시로 안치된다.

애초 이날 오전 8시 30분께로 예정됐다가 지연됐던 영결식은 산림청과 유족 측이 장례·보상절차에 합의하면서 거행될 수 있게 됐다.

산림청은 숨진 조종사들을 순직처리 하는 것은 물론 국가 유공자로 지정하고 훈장을 서훈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등에 힘쓰기로 유족과 합의했다.

또 현충원에 시신을 안장하고 3억원의 보험금 등 보상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들 조종사는 23일 낮 12시40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망산리 영암호에서 타고 있던 산림청 영암 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