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불합리한 제도 개선돼야"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25일 "철도노조가 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파업을 하려 하는 것을 국민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철도노조의 파업예고일(26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철도공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는 선진철도를 구현하고 진정한 국민철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철도노조는 이런 노력을 정면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24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놓고 교섭을 벌였으나, 철도노조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사측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결렬됐다.

허 사장은 "잘못된 관행과 불합리한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그동안 유지돼 온 단체협약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는 "노조 전임자의 경우 다른 공기업은 정부 기준을 준수하고 있지만 철도노조만 61명으로, 정부기준인 20명의 3배를 초과하고 있다"며 "노조전임자 임금으로 매년 30억 원을 공사로부터 받아가고 있는 불합리한 행태를 납득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3조2교대의 일률적 근무체계로 인력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노조 측은 50명의 해고자를 무조건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부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허 사장은 "부임 이후 모두 77회에 걸쳐 단체교섭에 나섰고, 꾸준히 대화와 교섭에 나섰지만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지금까지의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바로 잡고 철도공사와 노조, 국민이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도록 참고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