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서울대가 '법인화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정부의 '세종시 제2캠퍼스안'에 동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24일 전체 교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법인화와 연계해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물밑협상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용납되기 어려운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 19일 학장회의에서 논의된 것처럼 서울대는 아직 세종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나 대안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새 캠퍼스 조성은 서울대 발전 방향과 직결되고 대학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기에 정부의 기본 방침이 발표돼야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