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구과학Ⅰ에서 복수 정답이 나옴에 따라 수험생 3만1000여명의 표준점수가 2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성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 상위권에서는 1~2점으로도 당락이 갈리는 만큼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청솔학원이 지구과학Ⅰ 응시자 9000여명에 대한 표본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19번 문제에서 기존 정답 ③번 외에 복수 정답으로 인정된 ①번을 답으로 선택한 수험생은 2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과학Ⅰ 응시자 14만8629명 중 3만1000여명이 복수 정답 인정으로 원점수 기준 2점 오르는 셈이다.

지구과학Ⅰ의 원점수 평균은 이전보다 0.42점 오른 30.0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①번 선택자는 표준점수로 2점,백분위 점수로 2~3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성적이 영역별 및 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상대평가 척도에 의해 나오기 때문에 전체 응시생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대 의예과 등 수능 성적 최상위권 학과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1~2점 차이로도 당락이 갈릴 수 있어 일부 수험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