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시내 출점을 사전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SSM 출점을 둘러싼 대기업과 중소상인간 갈등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사전조정협의회를 구성, 2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사전사업조정 신청이 접수된 SSM은 홈플러스 송현점, 주안점, 옥련점, 동춘점, 남촌점, 갈산점, 부개점과 킴스클럽 주안점 등 모두 8곳이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 부개점은 개점 후 중소상인들이 매장 입구를 점거해 영업이중단됐고, 킴스클럽 주안점은 중소상인들의 출점 저지 집회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나머지 6개 점포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개점을 보류한 상태다.
 
 시는 연내에 사전조정협의회 3차 회의를 열어 점포별로 양측의 의견을 듣고, 당사자간 합의를 유도할 방침이다.
 대기업과 중소상인이 최종 합의에 실패하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신청을 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상인을 상대로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자율조정으로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중기청 사업조정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강제성이 있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