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며 아버지를 살해하고 피시방에서 온라인게임에 몰두하던 20대가 피시방 업주와 요금 시비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22일 친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강모(29. 무직)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충남 자신의 집에서 "밥 먹고 있으니 청소를 그만하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했다며 집 안 청소를 하던 아버지(58)를 주방에서 가져온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나서 그대로 집안에 내버려두고 평택시 소재 모 피시방에서 6시간가량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는 등 인면수심의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강씨는 피시방 업주와 요금 시비를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피시방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김씨의 겉옷에 혈흔이 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것.
신대호 평택지구대장은 "강씨의 옷에 혈흔이 묻어 있었고 경찰의 질문에 당황하며 횡설수설하는 점이 수상해 지구대에 동행해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안주머니에서 범행흉기가 발견됐다"며 "이후 집요한 추궁에 범행 일체를 자백해 긴급체포했다"라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