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의 웨일스대학병원에서는 신종플루로 입원 중인 환자 5명이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2명은 회복됐고 3명은 치료 중이다. 환자 중 3명은 병원 내에서 인간 대 인간 감염을 통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BC방송은 "환자들의 감염 경로가 확인될 경우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변종 신종플루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도 21일 "신종플루 계열 변종 바이러스가 사망자 2명과 중증환자 1명에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최근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해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브라질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도 유사한 변종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WHO는 세계 각국에서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 보고가 이어지자 "변종 바이러스가 사망 등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