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자생하는 식물의 추출물과 한약재를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의 개선에 효과가 있는 화장품이 개발됐다.

제주도는 재단법인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부설연구기관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IGS바이오가 공동으로 제주 자생식물의 추출물에 한약재를 혼합해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는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화장품에는 자생식물인 환삼덩굴, 붉가시나무의 추출물과 한약재인 대황, 자초, 동백기름이 들어 있는데, 환삼덩굴은 항산화와 보습력, 항염증 등에, 동백기름은 면역기능 조절 및 히스타민 분비 억제에, 자초는 항균.피부발진에, 대황은 천연방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지난달 충북 세명대 한방바이오산업 임상지원센터에 맡겨 이 화장품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사용한 지 8주 만에 병증 부위는 60% 감소한 반면 수분함유량은 13% 증가하는 등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뚜렷이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에서 제주도 이전한 벤처기업인 ㈜IGS바이오는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이 제품의 이름을 '아토사랑(ATO SARANG)'으로 정해 이달부터 국내 병원과 약국, 한의원 등에 판매하고, 대만 등 동남아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에는 크림, 비누 등의 세트 제품을 만들어 고부가가치 고급 브랜드로 판매할 방침이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