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특기자 전형 1단계 서류평가에서 전산 오류로 자기소개서가 잘못 입력돼 불합격한 지원자 2명을 추가 합격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입학관리본부는 서류평가 탈락자 7천608명의 서류를 재검토한 결과 다른 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잘못 기입된 사례 9건을 찾아 재평가를 했다.

본부는 이들 학생이 하나의 컴퓨터로 여럿이 번갈아가며 지원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로그아웃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교수는 "학생 A와 학생 B가 차례로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서 로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A가 소개서를 수정하면 이게 B의 자기소개서를 덧씌우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류평가에서 지원 모집단위와 자기소개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를 발견해 재검토 및 재평가를 하게 됐다.

엄밀히 보면 수험생 잘못이 크지만 이런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 1단계 합격자 2천741명을 대상으로 27일 면접을 보고 내달 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